top of page

 2017년 여름, 8월 15얄을 생각하며.....
원래 이 작품의 원형은 한국 부산에서 열린 「리사이클 아트전」에 출품하기 위해서 제작했던 것이었습니다. 이전부터 트레이싱 페이퍼(Tracing paper)를 꿰매는 작업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만지는 「달력 캘린더」에 주목을 했습니다. 매일 버려지는 달력 캘린더의 낱장을 사용해 여러가지 기법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같은 형태로 잘랐던 종이를 꿰매서 재구축하면 숫자랑 문자가 예상치 못한 재미있는 무늬로 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마침 그때 일본에서 종전 기념일의 보도를 보면서 한국과 일본이 과거의 대전을 둘러싸고 차가운 관계에 있음을 보고 가슴 아프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날 「8월 15일」의 달력을 자르고 꿰매면서 절실히 평화로운 미래를 바랬습니다. 한국에서는 「광복절」이고 일본에서는 「종전 기념일」인 8월 15일. 이 날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에 가지각색의 역사가 있고 각 나라의 기념일이 보는 사람의 시점을 바꾸면 같은 기념일이라도 다른 의미를 가진 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이 작품의 소재인 달력(캘린더)를 온 세계의 기념일의 상징으로 비유하면서 저는 그 속박과 얽매임을 「사실」로서 올바르게 자르고 새로운 형태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이것은 전쟁을 모르는 우리 세대가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고 지난 날의 경험을 살려 보다 나은 세상으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재구축 한 것입니다. 

 

  이 새롭게 태어난 작품이 누군가에게 좋은 뜻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번 부산의 전시회에서는 일본의 달력 캘린더 이외에도 한국, 타이완의 일력 캘린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심한 발언을 한 일본인 작가 츠츠이 야스타카씨의 소설과 부산에서 뿌려진 선전물 그리고 위안부문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다룬 기사가 실려진 한국과 일본의 신문 등 여러가지 「종이」를 사용해 제작하였습니다.

 

  모든 일본인이 일본정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난 세계대전을 시작으로 일본정부가 저지른 범죄였으며, 혹은 저지르고 있으며, 또는 저지를 수도 있다는 여러가지 잘못에 대해 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는 일본인들도 상당히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해서라도 이번 부산전에서 일본인인 제가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bottom of page